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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험 문제, 어떻게 만들어질까?

제주여행중 2007. 8.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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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 섭외 어려워, 개선책 필요

 ‘공시(公試)’라 불리울 만큼 각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연일 상종가이다.

 나날이 치열해져만 가는 경쟁률로 좁아지고 있는 공무원의 문을 뚫기 위한 수험생들의 노력으로 합격선 또한 매년 상승하고 있다.

2~3년의 수험생활을 좌우하는 지방직 시험의 문제 출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지방직 시험의 문제 출제 방식을 살펴보면 먼저, 문제를 출제할 교수진 섭외이다. 지역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3~4명의 출제 교수를 구성한다. 각 교수마다 평균 20문제씩의 출제를 맡기게 되고, 이러한 문제들을 모은 것이 문제 은행이다.

 80~100개의 문제 은행이 구성되면, 출제 교수를 제외한 지역 출제위원들이 시험에 출제할 문제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기준은 최근 2~3년간의 기출 문제와 출제위원 본인의 재량에 달린다.

최종적으로 20~25문제의 시험 문제 선정이 모두 끝나게 되면, 그 후 본격적으로 문제지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지 제작이 완료되면 문제 출제는 끝난 것이다.

 이러한 문제 출제 기간에 보통 두 달여 가량이 소요된다. 출제 교수 섭외부터 문제 은행 구성까지가 보통 한 달에서 한 달 반이 소요되고, 출제위원들의 문제 선정에 보통 2주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언뜻 크게 어렵지 않은 출제 방식인 것 같지만,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타 지방직 시험의 경우는 교수진의 섭외부터 출제위원 구성까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보통, 지방직 출제교수들이 문제당 받는 비용은 1만 5천원에서 2만 원 선으로, 한 사람이 20문제를 출제한다고 치면 총 받는 금액은 30~40만 원이다. 출제위원들의 경우는 일당 6~8만 원 선이다. 문제 선정 기간이 2주인 점을 감안하면 90만 원가량의 보수를 받게 된다.

 A 지역 시험 관계자는 “적당한 교수진 물색도 일이지만, 일단 보수 면에서 문제 출제에 나서는 사람이 없는 편”이라며 “문제 출제에 나선다 하더라도 보통 자신의 교재나 원래 있던 문제가 다시 출제되는 것이 보통이라 새로운 유형의 문제 출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B 지역 관계자 역시 “서울과 경기 지방직의 경우는 예산과 규모 면에서 확실히 타 지방직과 구별된다.”라며 “그 밖에 타 지방직 시험의 여건은 ‘열악’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제 공개와 맞물려 논의되고 있는 지방직 시험의 통합 실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체적으로 문제 출제와 공개를 실시할 수 있는 서울을 제외한 지자체의 경우,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직 시험을 주관해줄 경우, 큰 짐을 하나 덜어놓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행자부와 지자체들의 통합 실시 여부는 하나의 대안책일 뿐, 2010년으로 예정되어진 논의가 끝마쳐질 때까지 지방직 시험의 여러 어려움을 해소할 개선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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