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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시험 “어학기준 낮추고, PSAT 도입 검토”

하르방투어 2007. 5. 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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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입사전형에서 토익점수 등 어학기준이 완화되고, 중장기적으로 PSAT의 도입이 검토된다.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공기업부터 시행하게 된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어학(토익 등)을 전형시의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그 기준 역시 완화하도록 각 공공기관에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무능력검사와 면접의 비중을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획예산처는 학력, 연령 등의 전형기준을 완화하고, 형평성 있는 인력 활용을 위해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인재 등에 대한 채용기회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기획예산처는 공직적성평가(PSAT)와 유사한 방식의 채용모델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하고, 중앙위와 협조하여 희망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PSAT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 및 시기를 매년 1월말까지 사전공지토록하고, 이를 위해 ‘채용통합정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여 공공기관별로 전담자를 두고 채용정보를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기관은 오는 6월 말까지 채용규모 및 시기, 전형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채용정보를 제공받게 되고, 응시기회 또한 넓어질 것”이라며 “사회형평적 인력채용 확대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처가 147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시기가 부정기적인 기관은 112개(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 전형 때 학력 및 연령제한 등의 기준은 폐지(11개 기관)되는 추세이나 어학기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과목은 기술직의 경우 전공중심, 행정직은 경영, 경제, 법학, 행정 등의 과목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식을 수험과목에 포함하고 있는 기관은 24개 기관에 불과했다.

전형절차는 대부분 서류전형, 필기, 면접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원자는 약 26만1,000명, 채용인력은 4,636명으로 연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위, “PSAT 도입 적극 협조”

이와 관련 중앙위는 PSAT가 공공기관 시험에 도입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PSAT는 공무원채용을 위해 도입했지만, 종합적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인 만큼 확대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라며 “PSAT가 도입된다면 기관별 시험이 아닌 공동시험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위는 “상반기의 경우 매년 2월에 시험을 실시하는 행정외무고시와 같은 날 시험을 치를 수 있어 어려움은 없지만, 하반기 시험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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